3文(もん)コラム by BON局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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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있는 '그 곳'으로 당당히 가라

'하루살이'는 참으로 미약하고 보잘 것 없는 생명,

미물(微物) 중에서도 '미물'의 대명사입니다.


성충 상태로 2주 가량 사는 종도 있지만 대개는 실제 이름처럼 하루~이틀 살다가 죽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 하루살이는 이미 석탄기(Carboniferous period)때 부터 등장하여 수 억년간 그 종족을 유지하고 있는 생명력이 강한(결과적으로 '공룡'보다 더 강한)종입니다.



끈질기게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진화론에 관련된 많은 이론 중에 '신체폐기론'이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후손 번식을 위해 현재 자신의 '신체를 보존 하는것'과 '신체를 포기 하는것' 중 더 많은 유전자를 퍼뜨릴 방법을 선택하는것에 관한 이론이라고 합니다.


이 하루살이가 하루 이틀 밖에 못 사는 이유는 입을 비롯해서 소화기관이 퇴화를 해서 제대로 그 기능을 못 하기 때문입니다. 태어나서 하루 이틀의 시간 내에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혹은 먹지도 않고) '번식'만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루살이는 '살고자' 자신의 '신체 폐기'(죽음)를 과감하게 선택하는 것인데, 이것이 수 억년 그 종을 유지해 온 비결인가 봅니다.


아이러니 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명백하게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합니다.

부활은 확실하게 죽고 난 뒤에야 일어날 수 있는 역사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무수한 영웅들은 모두 '죽기를' 명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함으로 그 영웅담을 시작 합니다. 


갈데아, 우르 지역 최고 상류층 귀족 아브라함에게 '죽으라'는 것과 다를 바 없을 본토,친척 아비 집을 떠나 광야로 갈 것을 명하셨고,

그 아들 이삭에게는 뜬금없이 '번제물'이 되는 모리아 산행을 지시하셨습니다.


모세는 자기를 살인자로 규정하여 처형을 시킬지 모를 애굽으로 보냄을 받았고,

모세가 이끄는 유대민족 역시 '죽음'이 기다리는 광야로 길을 나서야만 했습니다.


요나도 목숨을 보장 받지 못 할 적국(敵國)의 대도시 니느웨(Nineveh)로 가라 명 받았고,

(더욱이 좋은 소식도 아닌 '멸망'의 경고를 전하는 사명을 받고)

바울과 베드로도 돌 맞고 침 뱉음 당할, 결국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로마'로 가야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에게조차 십자가가 있는 골고다 언덕으로 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 '죽지 말으시라' 권고하는 베드로에 '사탄아 물러가라'하시면서까지 기꺼이 '죽음'(내 뜻이 아닌 오직 아버지의 뜻대로)을 택하신 예수십니다.


어쩌면 광야에서 죽지않으려했던 유대인들 때문에 놋 뱀이 들렸듯, 

죽지 않으려던 요나가 물고기 뱃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과도 같이,

죽지 않으려했던 가룟 유다와 제자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 때문에 예수께서 죽으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하듯 하늘은 '부활'을 위해 우선 '죽음'을 명하십니다.


그러니 나에게 던지울 돌, 내 얼굴에 침 뱉을 자들 그리고 나를 죽이고자 십자가가 준비 된 그 곳을 향해 당당히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그 곳이야말로 사지(死地)가 아닌 영원한 생명 부활의 역사를 이루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죽기를 결심'하고 길을 떠났던 아브라함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복지가 주어 졌고, 니느웨의 수 많은 생명들이 구원을 얻었으며, 로마는 기독교 제국의 위대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정명석 목사께서도 온전한 '부활의 역사'를 위해 당장에 '죽이고 장사 지내야 할 것'에 대해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항상 옛것을 죽여야 새 역사를 맞을 수 있음"을, 

"썩는 사고와 행위, 게으르고 나태함, 옛 방법, 고정관념, 육적인 것과 형식/외식의 삶 이 모든 것들을 죽여 장사 지낼 때 비로소 개인과 가정,민족,세계적인 역사의 부활이 이루어짐"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아남을 것이고, 살고자 발버둥치면 죽을 것이다.)


장사 지내야 할 것들을 미련도 없이 죽이고 장사 지내버려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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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7/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