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뱁새 by 날개단약속

 

 

 

뱁 새

 


가랑이 찢어지는 뱁새입니다
그 위용이 높고 높아
가까이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이 낮고 작은 나에게
영원을 위해 먼저 찾아와 주었기에
그를 따라갑니다
앞을 가다 뒤돌아 나를 바라보는
그를 보며
오늘 더 용기내어 나아갑니다


작은 체구에
날마다 울어대는 나는
뱁새입니다
나의 울음은
나를 위함이고 그를 위함입니다
잊지 마시라고
나, 그 곁을 매일 따라가고 있으니
그 눈길에 또 힘내어 난다고
끝까지 같이 가겠노라고
날마다 울어댑니다


천연 기념물 황새
끝까지 따라 가렵니다
가랑이 쭉 찢어지도록,뱁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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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