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더 굳어지기 전에by 즐펜

 

 

 

하등 동물도 그릇 길든 것을 고치려면 애를 먹는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잘못된 습성을 고치려면
얼마나 애를 먹겠느냐.
더 굳어지기 전에 빨리 고쳐라.


-하늘말 내말 1-

 

 


발바닥에서 따끔한 기운이 올라왔다.
살펴보니 별다른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나무 가시?'
당장 손톱 깎기와 바늘을 찾았다.
살을 조금 파내니 아찔함이 뒤통수를 내리쳤다.
누가 내 몸을 쉴 새 없이 간질거리는 것 같았다.
바늘을 발바닥에 가져가는 것만으로
발바닥이 바르르 떨렸다.


'에구 이러다가 경련 나겠다.'
제 몸 아프다며 육신이 발광을 한다.
에휴... 그깟 가시를 묵인하는 수밖에.
며칠 후, 발바닥에 아주 작은 점 하나가 보이더니,
이젠 수수보다 살짝 더 커졌다.

조회수
9,344
좋아요
0
댓글
0
날짜
201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