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백설 공주가 살았습니다. 공주는 점점 아름답게 자랐어요.
욕심 많은 새 왕비는 마법 거울에게 질문했어요.
“거울아 거울아 이 나라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왕비님도 예쁘시지만 백설 공주님이 더 예쁘십니다.”
“뭐야!! 백설 공주가 더 예뻐?”
왕비는 믿을 수가 없었어요.
“내가 예뻐지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
내 나이가 마흔이 넘었어. 숨만 쉬어도 살이 붙는다고.
난 아침에 일어나면 비타민과 각종 영양제를 먹어.
아침도 과일이랑 견과류, 채소로 간단하게 먹고.
그 후에 40가지 아침체조를 한다고~
햇볕에 기미가 생길까 봐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는 기본이고,
하루 기본 만 보에 저녁 6시 이후엔 물만 마셨어.
음… 그러고 보니 나는 참 꾸준한 사람이네?”
“거울아 거울아 이 나라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백설 공주님이 더 예쁘십니다.”
“왜??? 난 화장도 잘하잖아.
붓질 몇 번에 마귀할멈도 되고 여신도 될 수 있으니까.
내가 분장하고 마을에 내려가니까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고.
백설 공주도 나를 못 알아볼걸?
메이크업으로 난 유명 유튜버나 인스타 인싸가 될 수도 있고.
셀카 사진이라도 올리면 ‘좋아요’ 만 개는 식은 죽 먹기지~
어머! 나… 은근 능력자네…?”
“거울아 거울아 이 나라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백설 공주님이라고요.”
“난 진짜 이해가 안 돼.
자세히 보라고. 난 시대를 앞서가는 뇌섹녀잖아.
생물, 화학 공식은 왜 그리 꿰고 있는지….
원자구조도 모르는 시대에 풀떼기 몇 개랑 동물 털 몇 개로
독약 따위는 간단하게 만들어 버리는, 아… 나 공대 나온 여자잖아~
남들 놀고 있을 때, 난 실험실에서 어메이징~ 불꽃 쇼한 여자야~
그러고 보니…. 나 은근 박식한데?”
왕비는 생각할수록 시기하는 마음이 사라졌어요.
백설 공주보다 자신이 더 멋져 보였거든요.
왕비는 생각보다 아주 장점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이후 왕비는 자신의 능력을 더 개발하여 동안 외모 유튜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족집게 화학 인강 쌤으로 활약하며
자신을 더 사랑하며 살게 되었답니다.
“거울아, 거울아, 나 예쁘지? 나 멋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