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조물주 밑에 강남 건물주 금수저 2세가 있었는데, 휘감은 것이 명품이요 발을 땅에 디딘 적이 없었더라. 걱정이라고는 참새 발톱에 티끌도 없을 것 같지만 잘난 그도 딱 한 가지 걱정이 있으니 바로 세상을 하직하는 것이더라. 어떻게 해야 우리 집 금고와 부동산과 주식들을 영원히 테이크아웃 할꼬. 흙수저가 들으면 한 대 맞을 고민으로 지내다 한 소문을 들었더라.
떴다 하면 수강생 최하 만 명, 영생 족집게 강사 예수님에 대한 것이더라. 금수저 면담 신청에 예수님 수강생 신앙 레벨 테스트를 시행하시니, 그에 맞는 맞춤 강의를 위해서였더라. 무슨 선한 일을 해야 (부자로) 오래오래 살꼬~ 수능 급 기출문제에 예수님 영생 기본 공식 십계명을 속사포 랩으로 읊으시더라. 살인 금지, 간음 금지, 도둑질 금지, 거짓 증언 금지, 부모공경, 이웃사랑 등등 지켜 지켜 아예~(수)
금수저가 손을 휘저으며, 으매 도둑질이 뭐당가 돈 지랄은 들어봤는데~ 으매 거짓말이 뭐당가 개인 조랑말을 들어봤는데~ 어머 불효가 뭐당가 부모님 크루즈 효도하기 제일 쉬웠다며 이런 쉬운 공식 따위 호랑이 곶감 먹던 시절에 다 외웠으니 더 어려운 공식 없냐고 어깨를 으쓱하더라.
으이그 모지리~ 십계명은 신앙기초 문제가 아니더냐. 수능 문제에서 점수 주기 위해서 1, 2, 3번 문제로 나오는 그 문제 말이요. 금수저가 고거 지키는 것이 그리 자랑이 아니거늘 저리 으쓱하는 것을 보니 수준을 알만하겠다.
그때 예수님 순간 포착하시니 부자가 자꾸 헤매는 유형이 보이더라. 저 예비 수강생 돈, 돈, 돈 하는 것을 보니 돈 문제가 약하구나. 고놈 딱 걸렸네. 그 수준이 어떠한지 테스트 수준 좀 업 해볼까. 금수저야 마침 잘 됐도다. 딱 보아하니 그대가 상이 후원할 상이도다. 유니쉐프, 사랑의 열 배, 굿네이 트럭에 후원 빵빵하게 하면 연말정산도 되고 천국협회 봉사상도 받을 것이라며 그때 나와 함께 인생 봉사하자며 적극 추천하더라.
아이고, 굴러간다 굴러간다 금수저 머릿속에서 계산하는 소리가 들려오네. 제발 계산이야 하지 마오. 그리 모은 것이 너의 힘만이랴. 하늘이 선한 뜻으로 부유케 하신 것인지 누가 알랴. 근데 금수저의 관상이 왜 저럴꼬.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변하니, 마치 오뉴월 서리에 맛이 간 단풍잎 같더라. 그깟 돈 몇 푼 때문에 주님을 떠나려는 것인가. 계산 제대로 했으면 오답이 안 나오는디 그렇다면 그 계산기 고장 난 것이 틀림없어라. 주님이 영원히 부자로 살 답을 주어도 고장 난 계산기로 머리를 굴리니 고장 난 답이 안 나오면 이상하지. 저리 한철 낙엽처럼 성경에서 사라지는구나.
예비 수강생들아! 답이란 것이 자기 생각과 맞지 않는다 해도 답이 아니냐. 그 문제에 답이 고거 하나인데 어찌 다른 답을 찾으리오. 아, 예수님이 오래 사셨다면 분명 언젠가 전화해서 챙겨주셨을 것인디 참으로 안타깝도다. 기회가 그리 짧을지 누가 알았으랴. 기회는 거북이 같이 오고 토끼처럼 사라지는 것을. 오호라 통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