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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웅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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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죽어서 하늘에 올랐다.
천국과 지옥 사이에 섰다.
그곳엔 작은 의자가 있었다.
남자는 떨리는 마음으로 의자에 앉았다.
이윽고 천사가 들어왔다.

남자 : 이곳은 어떤 곳입니까?
천사 : 재판소입니다.
남자 : 제가 벌을 받나요?
천사 : 인생에서 얼마나 의로운 일을 했는지 판단합니다.
남자 : 그럼 전 할 말이 없습니다.
천사 :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남자 : 성경도 몇 번 읽지 못했고, 전도도 쭈뼛거리다가 시도도 못 해보고 예배나 겨우 다닌 약한 신앙인입니다.
천사 : 서류를 검토해 보겠습니다.

천사는 찬찬히 남자의 서류를 훑어보았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천사는 놀라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천사 : 정말 많은 일을 하셨네요.
남자 : 네?
천사 : 세상을 많이 구하셨네요?
남자 : 제가요? 이해가 안 되는데요?
천사 : 여기 다 적혀 있어요. 전쟁 난 곳을 보면 멈추게 해달라고, 굶어 죽는 아이들을 보면 배부르게 해달라고,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 치료제가 나오게 해달라고, 항상 세상 어려운 곳마다 기도하셨군요.

남자 : 정말 불쌍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기도가 힘이 되나요? 그냥 하나님께 부탁만 했을 뿐인데...
천사 : 당신의 기도가 하나님을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그 기도로 하나님이 의사에게 감동을 주고 지도자들을 깨우쳐주고 만물로 계시를 주어 세상을 구하게 했습니다.
남자 : 제 기도가요?
천사: 네. 당신의 기도가 하나님을 움직였고 하나님은 세상을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의가 정말 큽니다.
남자 : 다들 기도하지 않습니까.
천사 : 네 다들 기도합니다. 자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세상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어요.
남자 : 제 기도가 힘이 되었다니 정말 기뻐요.
천사 : 정말 잘하셨습니다. 당신이 가야 할 곳은 저곳입니다.

천사는 천국 쪽으로 손을 들었다.
남자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천국으로 향했다.

천사: 영웅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세상을 향해 두 손을 모은다면 당신이 바로 그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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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1/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