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출근길 걸어서 10분이면 갈 길에 우산 하나
더 들었는데 손이 묶인다.
신발이 젖으니 무겁고 축축하다.
비가 좋아 우산을 놓고 온몸으로 비를 맞고 다니던
사춘기
빗소리가 좋아 문을 열고 소리에 취해
행복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운전대를 잡고 마음졸이고 마르지 않아 축축한 빨래를 해결하고
제습기 물을 몇 번이나 비우느라 잊고 살았다.
쏟아지는 비를 보며
하나님~!!
하고 부르는데
네가 저 나무에게 물을 주었느냐?
누가 있어 이 많은 산과 들, 나무와 곡식, 살아있는 것들에게
때를 따라 넉넉한 물을 주어 먹게 하며 온갖 먼지 씻어내어
세상을 깨끗게 하겠는가!!
마음을 스치는
감동의 소리 들려온다.
사는 동안 기쁨도 있지만
슬픔, 어려움, 온갖 걱정으로
막막할 때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면
가려져 있던 희망이 보이고
부지런히 할일을 하시며
나를 돌보시는 하나님 손이 선연히 보인다.
출근길 10분, 내 마음에 이렇게 다녀가셨다.
하나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