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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by 펜끝 이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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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기말고사지? 다들 너무 생각이 없길래 선생님이 잔소리 좀 할게. 제발 하나님 말씀 공부 좀 해라. 성경 좀 읽으면 어디 덧나냐. 말씀 점수 낮으면 사탄 시험에 걸린다고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주일에 말씀 대충 듣고 교회 문 나오기가 무섭게 머릿속에서 순간 삭제하면 어쩌니. 점심 생각하다가 다 까먹지.

자기 신앙 엉망이니 그대로 살겠다고 기말고사 포기한 녀석들! 진짜 시험은 기말고사야. 이때 점수 확 올리면 1년 못 했던 거 다 만회할 수 있으니 제발 끝까지 잘해보자.

기말 시험과목은 믿음, 실천, 감사, 회개인 거 알지? 특히 기말은 회개 비중이 높으니 더 집중해서 점수를 높여야 해. 다들 ‘뭘 회개해야 할지 몰라요~’ 하는데 그건 말씀 점수가 낮아서 그런 거야. 죄가 무엇인지 다시 기초부터 공부하고 회개 공부로 넘어가도록 해.

점수 낮은 애들 보면 은근히 기초 약한 애들이 많아. 옆에 친구는 왜 쳐다봐. 너 이야기야. 너 이야기. 신앙 고딩이면 뭐해. 기초가 초딩만도 못한데. 그러니 맨날 시험 들면 나 죽겠네. 신앙 그만두겠다고 난리를 치지. 이제 신앙 고딩 정도 됐으면 좀 어른스러워져야지.

믿음만 해도 그래. 단식하니? 간헐적 믿음은 또 뭐야. 기분 가는 대로 믿음이 바뀌니? 게다가 착각하는 게 있는데 시험 볼 때 맹목적 믿음을 최고 믿음이라고 적는 애들이 있더라.
그거 사생팬이나 하는 짓이다. 제대로 알고 믿는 게 진짜 믿음이지. 뭘 모르고 무작정 믿다가 신앙시험 망쳐서 나락으로 간 애들 한두 명이 아니야. 그런 애들이 또 말을 그렇게 안 들어요.

이제 시험 때까지 한 달 남았나? 이제라도 시작하자. 제발 부탁하는데 나만 쳐다보지 마라. 지금까지 많이 봐줬다. 회개 조금만 해줘도 내 재량껏 점수 올려주고, 이론 점수 약하면 내가 보충까지 해주면서 도와줬는데 이것들이 자꾸 요행만 바라고... ‘이번에도 또 도와주시겠지’하고 손 놓고 있고... 그러면 너희 진짜 신앙 점수가 올라가지 않아. 그 실력으로 진짜 천국 사회 나가면 어디 비비지도 못해. 스스로 어른이 신앙이다!

지금이라도 슬슬 신앙 체질 만들어야지. 회개도 1개씩 3개씩 5개씩 양 늘려나가면서 해보고, 감사 노트 매일 쓰면서 습관화해 봐라. 왜 해보지도 않고 자기는 안 된다고 손을 놓아버리냐.
신앙도 습관이다. 알았지?

내 잔소리가 지겹지? 다 너희들 걱정되어서 그런 거지. 어서 스스로 신앙해서 다들 기말고사 잘 보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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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