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목사_영감의 시

물새 우는 해변

 

 

삐삐삐
쮸쮸쮸
찌찌찌찌


여기는 물새 우는 절벽의 해변입니다

 

푸르렁~


절벽을 오르다 떨어지는 물새 한 마리
여기, 너무도 높은 해변의 절벽입니다


또 푸르렁~ 날았다가
털썩 주저앉는구나
절벽을 나는 물새
이젠 힘이 다 빠져
주저앉아 버린 물새
꼭 내 모양 같아여라


파도는 사나웁게
절벽을 때려부숩니다


저러다 저 물새 절벽을 오르긴커녕
죽을 것만 같아여라
파도에 놀라 또 높이 날아
그만이야 또 떨어지는 물새


푸르렁~


어디서 힘을 내는지
절벽을 넘어 날아가 버리네
절벽 너머 저 행복의 나라로
칠전팔기 물새로구나


아!
나도 저 물새와 같이 또 일어나
인생의 절벽을 넘어가야지
나도 어디서 힘이 올거야
마지막엔
저 이상(理想)의 나라를 향해 오르고 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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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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