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목사_영감의 시

님 찾는 사람

 

 


아,

거친 들 산전풍전을 누비며
님 찾는 이 마음을 그 누가 알랴
내 님을 누가 보았는가
보았으면 말을 좀 해다오
말 좀 해다오

말 못하는 저 달은 알고 있을게다
이 밤의 저 별들도 알고 있을게다
물론 저 빛나는 태양은 더 잘 알고 있을게다
해와 달과 별들아
애타는 이 마음을 알아다오

불러봐도 대답 없는
님을 못 잊어
목을 놓아 불러본다
허공의 산울림만 의미도 없이
울려 오는구나
천리나 만리나 가버렸을 듯한 님아
겨울이 오기 전에 너는 돌아오고 돌아오라

저 하늘은, 은하수 위에 살고 있는 신들은 알게다
알면서도 얄미운지 모르는 체하고 있는게다
아, 애타는 이 마음을 알아주세요
말 못하는 이 심정을 알아주세요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별들이 무수히 뜬 이때까지도
못 찾은 님을
아, 이 한밤에 꿈나라 가서 찾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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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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