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끝없는 사랑by 김인주

 

 

 

2013년이 불과 얼마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아쉬움 많았던 것들을 하나님 앞에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뜻있는 사람들과 만나고 오는 길에 다시 한 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로 매일매일 실행에 옮겨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꼭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집에 도착해서 가족들과 외식을 하기로 하고 남편을 기다리는데 그날따라 한 시간이 지나도록

오지를 않았다.

 

남편이 온 후, 함께 가기로 했던 집주변의 닭갈비 집으로 향했다.
불이 꺼져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폭격을 당한 듯 식당 앞 전면유리가 깨어지고 부서져 깜깜한

절벽이 되어 있었다.
주인에게 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바로 한 시간 전에 후진하던 차량이 가게로 돌진 한 것이었다.

 

순간 얼음이 되었다.!!

 

한 시간만 일찍 왔어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하나님께 또 생명의 은혜를 입었다.

끝도 한도 없이 받기만 하는 사랑이다.

 

요즘 내 가까운 사람을 살뜰히 보살피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면서

‘나도 이것이 필요한데, 나도 이것 좀 해 주시면 좋겠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는데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지켜 주셨다.


시간이 지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건 내가 정말 원하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방법도 아니었다.
어찌나 나를 잘 아시는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이시다.
항상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함께 해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알아주든지 몰라주든지 눈을 떼지 않고 함께 하시는 주님 앞에 정말 두 손 두 발을 들 수밖에 없다!!

 

나중에 물으니 그 시간 남편은 누군가를 만나서 주님께로 인도하고 있었다.
그렇게 남편의 발길을 붙잡고 계셨을 주님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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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