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포크레인by 작은천사

"포크레인"

 

- 김 경 

 

 

고요한 하늘,

초롱초롱한 별빛을

수면속의 시간을 깨워

새벽2시의 하루시작에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거대한 손끝에서 움직이는 펜 끝의 단어들은

지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파고도 남은

거침없는 영감으로 낛아져서 낮고도 낮은 이에게

하나 둘 뿌려져 생각의 암으로

병들어 있는 자들이 고개를 들고

희망의 시간들로 움 트이고 있습니다

 

쌓이고 쌓인 달콤함이

뇌에 쌓이고 생활에 쌓여

속속들이 빼곡한 빌딩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저 고깃덩이에서 영혼을 통통하게

빛나게 하는 저 힘은

파고 또 파고드는 끈질김에

큰 손으로 담을 수 있나봅니다

 

담고 또 담아 새벽녘에 흩날리는

별빛으로 결코 쉼 없는 님의 발자취는

하늘사랑 넘쳐흘러

내속에 불꽃가슴 되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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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