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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도시락 풍경by 날개단약속

 

 

 

학교 시험 기간이 되면 학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저녁 시간!

늦게까지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수업 중간에 20분간의 저녁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이 되면 학년마다, 교실마다 다른 풍경이 연출되곤 한다.

 

 

1학년 여학생 반의 도시락이 가장 특별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신 도시락을 싸온다.

김밥이나, 유부초밥, 카레밥, 볶음밥, 오므라이스, 짜장밥, 샌드위치, 토스트까지 메뉴가 정말 다양하다.

 

유치원 시절부터 급식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도시락을 먹는 이 시간을 너무나 좋아한다.

엄마가 음식솜씨가 좋은 아이들은 어깨가 으쓱 해지기도 한다.

그 외, 다른 학년이나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컵라면, 빵, 떡볶이와 같은 간식을 먹는 것 같다.

선생님들 역시, 어린 아이처럼 간식 시간을 기다린다.

‘오늘은 뭘 먹을까?’ 하면서.^^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학교 다닐 때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고등학교 때, 도시락을 두 개나 싸 갖고 다녔다. 점심과저녁.

점심은 2교시 쉬는 시간이 끝나면 이미 먹어버리고 없었다.

저녁은 5교시 마치고 먹어버리고, 저녁시간에는 군것질을 하곤 했다.

그 시절은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팠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도시락을 싸 갖고 다니던 옛날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각자의 음식들을 나누며 서로 이야기도 하고, 웃고 떠들면서, 삼삼오오 모여서 도시락을 먹는 모습.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 먹는 즐거움~ㅋ

생각만 해도 왠지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번 주일은 다대포 몰운대로 야유회를 간다.

아~학창 시절 그 기억을 담아 오랜만에 맛있는 도시락, 싸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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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