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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언니by 파란백조

 

 

 

봄이 오니
여기저기
꽃망울 터지는
환호성소리

 

오늘은
옆집 목련언니
기어이
하얀 분칠한
뽀오얀 얼굴
내밀었네

 

주위의 부러움
한껏 받으시며
햇살아래
우아한 자태

 

시집 안간
소녀마냥
시집 갈듯 한
처녀마냥
막 시집간
새색시마냥
아름다운
목련언니

 

그날 밤
언니를 앗아간
검은 단비신사
아니었다면
그  얼굴
계속 보았을 것을

 

너무 일찍
사랑을 맛 본걸까
단비신사의
가벼운 손길에
너무 쉽게
무너진 그녀

 

땅에 떨어진
언니 얼굴
단비신사
원망 없이
그저그저
누렇게 
바래가네

 

내 사랑 만나면
나도 저러려나
님 따라
하늘로 하늘로
가고파

 

내 기다리는 님
바람타고 오리라
그 바람타고
먼 여행 가리라

 

아픔도 상처도 없는
사랑 품고
내 님 안에
고이 잠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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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