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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나러 갑니다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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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쳐다보고 있는 사탄과 견습 사탄. 시간은 새벽 3시 30분.)
사탄: 역시 우리 사탄들은 시간 약속은 칼이야. 게으른 놈이 없어.
견습 사탄 : 오늘은 무슨 공부를 합니까?
사탄 : 오늘은 기도방해를 실습해보겠다. 그동안 배운 실력으로 한 번 해봐.
견습 사탄 : 네!
(앞에 여자신앙인이 자고 있다. 그 앞에 가서 뇌를 잡고는)
견습 사탄 : 잠이 달다~ 아~ 일어나고 싶지 않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
(사탄 견습 사탄에게 꿀밤을)
견습 사탄 : (긁적이며) 왜 그러세요? 배운 대로한 것인데...
사탄 :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렇게 무식하게 일을 하나?

(사탄, 품속에서 책 하나를 꺼낸다. 책을 펼치니 생명의 이름이 적혀있다.)
견습 사탄 : 이게 무엇입니까?
사탄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어. 우리가 쓰러뜨려야 할 놈의 모든 것이 다 적혀있지.

        장단점, 성격, 부족함, 혈기, 고민, 가장 약한 것, 하루에 기도는 몇 번 몇 시간 하는지, 말씀은 몇 번 읽는지,

        가족 중에 우리에게 쓸만한 자가 있는지 말이야.
견습 사탄 : (책을 살피며) 정말 어떻게 해야 마음이 낙심되고, 어떻게 해야 기도를 멀리하는지

               사소한 부분까지 다 나와 있어요.
사탄 : 우리 사탄들이 얼마나 연구하는지 알아?

        저 애 하나 쓰러뜨리기 위해서 자료수집을 얼마나 하는지 책 한 권이 나와.

견습 사탄 : 그럼 이 사람은 뭐가 약합니까?
사탄 : 이 애는 생각이 별로 없어. 주님이 얼마나 귀한지, 구원이 얼마나 감사한지 전혀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어.
견습 사탄 : 그럼 이 사람 옆에 딱 붙어서 더더욱 생각을 못 하게 해야겠네요.
사탄 : 생각하는 힘이 약해지면 기도의 힘도 약해진다. 기도를 하나의 숙제처럼 생각하니까.
         그런 생각이 강해지면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스스로 기도를 귀찮게 여길 거야. 크크크.
견습 사탄 : 정말 대단합니다. 따봉~
사탄 : 선배 사탄들이 놈들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보아라.

(사탄들 아이패드로 수집된 정보를 보고서)
사탄 1 : 이 애는 밤에 생각이 약해져. 그 시간에 우리의 생각을 넣어줬더니 완전 주님을 싹- 잊고 딴짓하더라고. 크크크.
사탄 2 : 이 애는 기도할 때 우리 사탄도 물리치지 않고 기도한다니까. 완전 바보지.
           이런 애들이 제일 공격하기 좋아.
사탄 3 : 얜 생각만 많아. 그걸로 집중적으로 공격했더니 아직도 기도할까 말까 전도할까 말까 이러고 있다니까.

           다음엔 신앙할까 말까로 단계를 높여야겠어.

사탄 : 어때 도움이 됐나?
견습 사탄 : 이젠 저도 자신 있어요. 저에게도 신앙 죽이는 일을 맡겨주세요.
사탄 :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연구다! 연구!! 더 공부하고 더 알아 와라.
        저들의 약점을 깊이 찔러야 절대 신앙이 일어서지 못한다. 알겠나!
견습 사탄 : 네! (화면을 보며) 기다리세요. 이제 곧 만나러 갈게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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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0/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