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기대 안고 들뜬 마음~
설렌다!
세 식구가 조촐하게 여행 기분 내며 고향집에 내려온 게 처음이라 더더욱 날아갈 듯 기쁘다.
부모님과 함께 드라이브 가는 길.
강물이 넘실넘실, 높이 솟은 산까지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 이렇게도 가까이 하늘과 마주하고 있었나? 뻥 뚫린 하늘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아주 신비하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 보며 함께 나누는 이 시간이 힐링이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돌아볼 여유가 생겨서일까 마음도 차분해진다. 여행을 좋아했는데 한동안 육아에 코로나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어 두 발이 꽁꽁 묶였다. 이렇게 집 떠난 홀가분함도 오랜만에 느껴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모님 곁에 늘 같이 지내다 객이 되어 찾아뵈니 부모님의 소중함도 새삼 느끼게 되어 고개가 숙어진다. 같이 지낼 땐 모르더니.
이번 고향 여행은 오길 잘했다.
또다시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면 이 마음을 언제 느낄지 알 수 없지만 이번 여행은 내 마음을 살찌움이 분명하다. 현실의 삶을 잠시 잊고 즐기는 사이 생각 또한 전환되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조금은 달라진 모습으로 삶의 고민들을 하나하나 풀 일만 남은 듯하다. 숙제는 남았어도 마음만은 가볍게 뛰어야지! 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