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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개신교, 482년 만에 화해선언, 어떻게 이루어졌나

-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서 기적 같은 일이...예수와 동행한 한 사람의 기도가 …
- 당시 해외 선교길에 오른 정명석 목사, 유럽서 머물며 간절한 기도 조건 세…


20세기 말 1999년 10월 31일, 가톨릭과 개신교가 482년 만에 화해 선언을 하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서로를 그토록 이단시하던 이들 종교는 어떻게 이 같은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선언을 할 수 있었을까. 그 이면에 어떤 비밀이나 숨겨진 사연이 있지는 않을까. 기자는 제보를 통해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이루어진 가톨릭과 개신교의 역사적인 화해 그 이면에 숨겨진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내용을 정리했다.


한 예수를 믿는 두 교회, 갈등은 언제 시작됐나

16세기 유럽에서 면죄부 판매에 분노한 독일의 신학자 마르틴 루터는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다. 1517년 10월 31일, 이날은 바로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되었다. 당시 로마 가톨릭교회(천주교)의 교권은 부패했고, 성직자들은 교리 해석을 독점하며 면죄부를 팔아 재정 보충에 이용했다. 루터는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로마서 1:17)는 성경 말씀을 근거로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을 외쳤다.

이는 개신교(Protestantism)의 출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 진리의 외침은 교회의 개혁으로 이어지기보다, 유럽 대륙을 수 세기 동안 피로 물들이는 갈등의 서막이 되었다.

482년간 종교의 이름으로 벌어진 전쟁

개신교가 확산되자, 로마 교황청은 이를 이단으로 규정하며 정치·군사적 탄압에 나섰다. 이에 반발한 유럽 각지에서는 개신교 세력과 가톨릭 세력 간의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다. 그 대표적인 전쟁이 위그노 전쟁과 30년 전쟁이다. 위그노 전쟁(1562~1598)은 프랑스에서 벌어진 가톨릭과 칼뱅주의 개신교 신도(위그노) 간의 유혈 충돌로, 36년간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30년 전쟁(1618~1648)은 신성로마제국을 중심으로 벌어진 유럽 전역의 종교·정치 전쟁으로 인구의 3분의 1이 감소할 정도의 대재앙이었다.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지에서도 왕권과 종교가 얽힌 내전과 탄압이 이어졌으며, 심지어 종교적인 이유로 대서양을 건넌 청교도들은 아메리카에 새로운 식민지를 세워야 했다. 500년 가까이, 천주교와 개신교는 동일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교회 제도, 예배 방식, 구원론 해석의 차이를 이유로 서로를 향해 "이단이다"라며 무고한 피를 흘려야 했다.

1999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역사적인 화해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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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10월 31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교황청 일치위원회 위원장인 에드워드 카시디 추기경과 루터교 세계연맹의 크리스티언 크라우저 감독이 `구원론`에 대한 논쟁을 종식하는 선언에 공식 서명을 하면서 루터 종교개혁 482년 만에 신·구교 화해의 역사가 일어났다. 출처: LWF(루터교 세계연맹) 공식 사이트

그러던 중, 20세기의 끝이 다가온 때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1999년 10월 31일, 루터의 종교개혁 반박문 발표 482주년이 되는 바로 그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성 안나 교회에서 로마 가톨릭과 루터교(개신교) 간의 역사적인 화해 선언이 이루어졌다. 당시 교황청 일치위원회 위원장 에드워드 카시디 추기경과 루터교 세계연맹 대표 크리스티언 크라우저 감독은 공동으로 ‘칭의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Joint Declaration on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에 서명하며, “우리는 같은 주 예수를 믿으며, 구원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진다”고 천명했다. 이를 통해 구원에 대한 양측의 오랜 논쟁을 마무리했다.

당시 전 세계 20여 개국의 성직자와 신자 700여 명이 이 자리에 모였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기독교 통합의 초석을 놓은 것”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이날 선언 이후, 유럽 대륙에는 복음의 꽃이 다시 피어났다. 유럽 전역에서는 ‘에큐메니컬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교단 간의 교류가 본격화되었으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도 신·구교 간 연합 성찬식, 연합 기도회, 공동성명 등이 진행되었다. 또한 유엔은 2000년을 ‘세계 평화의 문화 해(Year of Culture of Peace)’로 지정하고 종교 간 평화와 관용의 시대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종교는 전쟁의 원인이 아닌, 평화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국제사회에 확산되었다.

482년 만의 화해, 예수와 동행한 한 사람의 기도가 있었다.

이 놀라운 화해의 이면에는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드라마가 있었다. 제보에 따르면 바로 이 평화 선언의 날을 위해 기도한 사람이 있었다.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 Jesus Morning Star) 정명석 목사는 1999년 8월 해외 선교를 위해 유럽에 도착한 직후부터 위그노 전쟁, 30년 전쟁 등 종교전쟁의 피맺힌 유산이 아직도 유럽인의 정서에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들은 "천주교와 개신교는 구원이 다르다", "서로 이단이다"라고 단정 지으며 상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럽 땅에서 선교는 멈췄고, 신앙도 형식화된 지 오래였다

이에 정명석 목사는 유럽 땅에서 하나님과 예수님께 “평화의 왕으로서 갈등을 풀어 달라”고 진심으로 간구하며 기도 조건을 세웠다. 이후 정 목사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에서 천주교 신부들과 대화하며, 천주교-개신교 간의 뿌리가 깊은 오해를 확인하고 회개했다. 그리고 40일 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정명석 목사,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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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앞에서. 정명석 목사는 지난 1999년 9월 이곳에서 천주교 신부들과 대화하며, 천주교-개신교 간의 뿌리가 깊은 오해를 확인하고 회개했다. 40일 만인 1999년 10월 31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당시 정명석 목사의 발걸음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했다. 정 목사는 밀라노에서 구원에 관한 책을 집필하던 중 천주교의 구원에 대해서도 확인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천주교와 개신교가 서로 오해하는 것이 무엇이며, 종교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확인해 보니 천주교와 개신교는 같은 하나님과 같은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종교 제도에 대한 생각과 주장이 서로 달라 500년 가까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해온 것이었다. 정명석 목사는 이 문제를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하나님과 예수님께 정식으로 “예수님은 평화의 왕이신데, 이 문제를 해결해 주셔야 합니다”라며 천주교와 개신교 간 뿌리 깊은 갈등과 모든 문제가 풀리도록 기도 조건을 세웠다. 기도 중에 예수님은 '천주교나 개신교 모두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살고 있으니 두 종교의 구원은 같다‘는 것을 깨우쳐주셨고, 정 목사는 두 종교가 갈등할 이유가 없으니 싸움이 끝나게 해달라고 계속 간구했다.

밀라노에서 신부와의 만남, ‘천주교-개신교의 구원은 같다’

이후 9월, 예배를 마친 정명석 목사는 예정에도 없던 밀라노 두오모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는 고해성사 중인 신부가 있었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아시아에서 온 목회자로 2만 명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천주교 신부들을 만나 직접 물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천주교의 구원은 과연 개신교와 다른 것입니까?”

신부는 대답했다.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입니다. 고해성사는 형식일 뿐, 죄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해집니다” 또 다른 신부 역시 동일한 답을 주었다. 이에 정명석 목사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다는 점에서, 천주교와 개신교는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후 40일 만인 10월 31일 주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성 안나 교회. 전 세계 20여 개국 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교황청과 루터교는 구원론에 대한 논쟁을 종식하는 역사적인 화해를 선언했다. 루터가 종교 개혁을 일으킨 지 무려 482년 만의 일이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한 사명자가 간구했던 그 기도가 하늘에 닿은 순간이었다.

천주교와 개신교의 화해, 이것은 단지 우연에 의한 사건일까. 구약 성경 이사야 11장에는 ‘그날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논다’고 예언되어 있다. 이는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종교도, 민족도, 세계도 평화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정명석 목사는 이 사건에 대해 “예수님은 구시대와 신시대 종교가 하나 됨을 너무 좋아하셨다. 예수님 믿는 자들끼리 싸우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겠느냐. 이를 풀었으니 기쁨이었다”라고 기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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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선교길에 나선 정명석 목사는 유럽 각 지역을 다니면서 세계의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세계평화대회를 열어 친선 축구 경기와 문화교류 행사 등을 진행했다.



기사원문 : [한강일보]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98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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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