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목사_영감의 시

모성신(母性神)

 

 



무엇이
돌 같은 이 마음을 녹여버렸단 말인가
봄바람이 불어오듯
내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꾸나
바람도 아니고 불길도 아닌데
그게 무엇일까
무엇이 얼음장 같은 마음들을
저렇게도 뜨겁게 할까
바위 같고 차돌 같은 단단한 마음들을
무엇이 저렇게도 녹아지게 하였단 말인가
철판 같은 저 마음을
금강석 같은 저들의 마음을
봄바람이 저 북빙양 대서양을 녹이듯이
그 누가 녹아지게 하고 있단 말인가
그 누가 우리를
하늘품으로 섭리동산으로
이렇게들 저렇게들 각 색 각 모양으로
오게 가게 하였단 말인가


이 누구의 조화런가
그 누구의 힘이런가


사람의 조화런가
만물의 조화런가
태양의 구심력의 조화런가
태양의 원심력의 조화런가
정녕 이는, 신의 조화
신의 역사 신의 감동!


그는 정녕 천주의 신
성모성신(聖母聖神)이 아니고 누구랴
그는 성결의 신 겸손의 신
그는 불 같은 신 바람 같은 신
그는 사랑과 애정을 겸비한 신
그는 위로와 화평의 신
그는 치유와 긍휼의 신
그는 진리와 가르침의 신
그는 아름다움의 신
신화의 여신
미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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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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