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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by 날개단약속

 


입춘

 


입춘이 지났다
그래, 이젠 봄이야
했더니
돌연 추워져
다시 두둑한 옷
껴입게 만들었어
절기는 너 입춘인데 말이지

 

꽃이 필 무렵의 이 추위를
꽃샘추위라 했는데
그 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꽃피울 마음마저 다시 꽁꽁 얼려 버렸어
스스로 말이지

 

마음들이
살아가는 일이
힘에 겨워
부쳐
더 그러나봐

 

하지만
너가 왔다는 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거겠지?
반가워
올 한해 같이 시작하자
예쁜 꽃 피어 실한 열매 맺어보자
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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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