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河の童話 by 銀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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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잡았다 (2)

◉ 글 : 주 은경

◉ 그림 : 이선화


몇 년 전 선생님이 몽골에서 해외 선교를 하실 때 일이었어요.

시장에서 새 2마리 사다가 정성껏 길렀는데, 그중에 한 마리는 계속 새장 밖으로 나가려고 했어요.

“얘야, 왜 그렇게 나가려고 하냐? 내가 밥도 주고 물도 주고 다 해주는데…… 그렇게 나가고 싶으면 날아가거라.”

하고는 한 마리를 날려 보내 주었어요.

다른 한 마리는 선생님이 주는 먹이를 잘 받아먹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았어요.

선생님은 새가 답답해할까 봐 넓은 방에 풀어주어서 날아다니게도 하고, 밤이 되면 새장 안에서 잠 잘 수 있게 넣어 주며 보살펴 주었어요.

새는 선생님 말을 잘 듣고 좋아하며 따랐어요.

예쁜 목소리로 노래도 잘 하고, 선생님이 말씀할 때는 지저귀면서 반응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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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몽골에 사는 어떤 분이 선생님과 같이 식사를 하고 싶다고 초대를 해서 집을 비우게 되었어요.

선생님이 갔다 오는 사이에 기르던 새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없어진 일이 벌어졌어요.

나무에 새장을 걸어 놓았는데 새장이 툭! 떨어지면서 문이 열려 날아가 버린 것이었어요.

선생님은 너무 안타까워서 간절하게 기도를 하셨어요.

“하나님, 괜히 밥 먹으러 갔네요. 새는 시장에 가면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그 새는 제가 말을 하면 재잘거리며 반응을 잘 보여서 정이 들고 좋아했던 새입니다.

그 새가 너무 보고 싶어요. 다시 잡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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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기도는 했지만 이미 날아 가 버린 새를 다시 잡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속상한 마음으로 밖을 바라보는데 까치가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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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야, 나는 날개가 없어서 날 수 없고 너는 날 수 있으니까 이런 새를 보면 꼭 좀 데리고 와 줄래? 응? 내가 너를 위해 오래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줄게.”

“깍깍, 깍깍.”

마치 선생님 말을 알아들었다는 듯이 까치가 대답하는 것 같았어요.

까치 2마리가 저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보고 선생님은 아픈 머리를 식히려고 방으로 들어가서 쉬셨어요.


잠시 후, 집 밖에서 시끄럽고 요란한 까치 소리가 들렸어요.

“맞아! 아까 까치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왔구나.”

선생님은 까치 소리가 나는 곳으로 얼른 뛰어가 보았어요.

잔디밭에 까치 2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큰 소리로 깍깍! 거리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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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 마리를 가운데 두고 못 날아가도록 까치가 날개를 활짝 펴서 싸고 있었는데, 까치 소리가 두렵고 무서웠는지 그 새는 가만히 있었어요.

바로 선생님이 기르던 그 새였어요.


선생님은 너무 놀랍고 반가워서 얼른 달려가서 새를 조심스럽게 잡았어요.

“우와~~! 하나님 정말 대단하세요. 까치를 통해서 잃어버린 새를 30분 만에 다시 찾게 해 주시다니 너무 놀라워요. 정말 감사합니다.”

“까치야. 너희도 대단하구나. 고맙다.”

오래전 일이지만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새를 다시 찾게 해 주셨던 사연을 생각하면서 선생님은 이번에도 간절히 기도하셨어요.

“하나님, 그때도 날아가 버린 새를 기적적으로 다시 찾게 해주셨지요.

성령님, 새가 날아가 버린 일로 인해서 하나님 품에 있던 생명이 나가는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너무 걱정돼요.

명가수는 정이 든 새예요. 만약 다시 잡게 해 주신다면 이 기적을 보고 고마워서 감사헌금을 많이 하겠습니다.”


선생님의 기도를 듣고 새 관리자도 눈물로 회개하며 꼭 잡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 후 눈물범벅이 된 채로 새 전문가와 함께 명가수를 잡으러 나갔어요.

하지만 새는 사람만 보면 날아가 버렸어요.

그러다가 어디로 몸을 숨겼는지 아무리 둘러 보아도 깃털조차 보이지 않았어요.

새 관리자는 또 펑펑 울면서 기도를 했어요.

“성령님, 한 번만 보이게 해 주세요.”

새 전문가도 애가 타서 기도했어요.

“성령님, 잡을 때까지 보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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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명가수는 감나무에 날아와 배가 고팠는지 감을 먹고 있었어요.



“지금 놓치면 안 돼. 끝까지 잡고야 말겠어.”

조심히 다가가서 잡으려는 순간, 감나무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날아가고,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다녀서 도무지 잡을 수가 없었어요.


잡으려고 하면 날아가 버리고 또 잡으려고 하면 달아나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다가 나무 아래 씨앗을 주워 먹으러 내려앉은 명가수를 보고, 새관리자는 급히 뛰어갔어요.

이번에도 새는 남은 힘을 다해 날아서 돌 틈 사이로 숨고, 또 숨었어요.

얼마 후 돌 틈 밖으로 나온 명가수는 316관 옆 벚나무로 날아가 앉았어요.

그 순간 새 관리자는 등에 식은땀이 흘렀어요.

“앗! 316관 뒤로 넘어가면 진짜 끝인데, 어떡하지?”


새 관리자가 절망에 빠지려고 한 그 순간 새는 316관 유리창 쪽으로 날아가더니 유리창에 살짝 부딪혀서 비탈길 아래로 내려앉았어요.

“이때다.”

새 전문가는 있는 힘을 다해 빨리 달려가서 날아가는 명가수를 잠자리채로 확~ 잡았어요.

“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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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잡는 순간 새 관리자는 너무 감사 감격해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새를 안고 바닥에 엎드려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어요.

“이건 성령님이 잡게 해 주신 거예요. 정말 불가능한 일인데 새를 잡을 수 있는 기적을 행해주신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엉엉엉.”


청기와 방으로 안전하게 새를 옮겨 새장 속에 넣어 두고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선생님은 매우 좋아하시며 말씀하셨어요.

“새를 어떻게 잡았지? 기적이다. 기적!

몽골에 있을 때 날아갔던 새를 극적으로 잡았던 것과 이번에 명가수를 다시 잡은 것까지 하나님이 기적을 2번이나 베풀어 주셨다.

공중으로 날아가 버린 새를 다시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나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부탁한 것이란다.

그리고 새 관리자가 큰 실수를 했다고 그렇게 울면서 애타게 기도를 하니, 하나님, 성령님이 생명을 찾게 해 주신 거야.

하나님, 성령님이 행하신 큰 표적을 봤으면 이것이 얼마나 큰일인 줄 깨달아야 해.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이 행하신 표적의 일이다.”


새 관리자도 그때 일을 떠올리며 말했어요.

“정말 놀라워요, 선생님. 어제부터 온종일 명가수를 찾아도 보이지 않고, 몇 번 나타났을 때, 잡으려고 해도 도무지 잡을 수 없었는데,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나서 2시간 만에 새를 잡았어요. 그것도 항상 선생님이 다니시는 316관에 새가 나타나서 잡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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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이야. 어제 하루 종일 쫓아다녀도 못 잡았던 새를 나에게 말하고 2시간 만에 잡다니. 새는 한 번 날아가면 한없이 멀리 나라가 버리잖아.

그 넓은 월명동에 앉을 자리가 얼마나 많은데, 역시 성령님이 316관 성자 사랑의 집으로 새를 가게 해서 잡게 해 주신 것이다. 진짜 하나님이 잡아 주신 거야.”

선생님은 너무 기뻐하시며 하나님과 성령님께 감사 하셨어요.


“생명이 있을 때는 귀하게 못 보다가 없을 때는 너무 귀한 것을 알게 되지.

그래서 생명은 있을 때 잘 살펴야 해. 날아가 버리면 다시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야. 역시 하나님은 생명을 가장 귀하게 보고 적극적으로 살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지구상의 있는 생명을 안 살핀다면 1년도 못 가서 지구는 텅 비게 될 거야. 그러니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하나님께 진실로 기도하면, 들으시고 함께 하셔서 불가능한 일도 할 수 있게 되는 거란다.

그리고 나와 같이 기도하면 불가능한 일도 할 수 있으니 항상 의논하면서 하자꾸나.”

“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귀하게 보고 자신의 잘못을 진실로 회개하며 눈물로 기도했던 새 관리자의 소원을 이루어 주셨고, 한편으로 선생님의 심정을 상하게 한 것이 너무 괴로웠던 마음 까지도 다 아시고 말씀과 사랑으로 풀어주셨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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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1/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