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文(もん)コラム by BON局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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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하라 소통하라

'必死卽成 三國國敎化'
'죽을 각오로 한다면 3국 국교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7년전부터 필자의 책상에 써 붙여져 있는 글귀입니다.

다들 눈치채셨듯 '必生卽死, 必死卽生'
싸움을 앞 두고 철저한 정신 '무장'을 당부한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차용한 내용입니다

'무장 하라' 는 것은 '싸움을 대비하라'는것이며, 우리의 싸움은 '육 과 혈'의 싸움이 아닌 '뇌와 인식'의 싸움이라
진실된 말과 진정어린 글로써 거짓을 타파하고 무지를 깨우치며 오해를 푸는 '세상과 소통하는 싸움'이 될것입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종교


창시자 당대에 평화적으로 교세를 크게 성장시킨 종교는 현재까지 '불교'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중도주의에 입각한 '유연성'으로 사제들에게는 엄격한 규율과 수행, 무소유를 강조 하면서도
당시의 '상업자본가'들이었던 ‘장자(長者, 산스크리트어 ‘Sresthin’에서 유래)'를 우대하고 적극 발굴하여 그들이 불법(佛法)을 전파하는 핵심 세력이 되도록 했습니다.


또한 사원들을 도심에 위치하게 함으로써 사회적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적절히 반응하도록 했으며,
시대에 앞 선 통찰력을 통해 '여성 성직자'를 인정하는 등 혁신적인 대안을 먼저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열려 있어 교감하며 변화를 적극 수용하면서 동시에 변화를 주도까지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아마 그 성공의 원인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초기 불교의 성공적인 안착은 세상과의 '소통'에서 그 성공 비결을 찾을 수 있다 하겠습니다.



용을 잡는 검법


검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천하의 검술들을 다 찾아 익히던 중, 용(龍)을 잡는 검법이 있다하여 모든 것을 걸고 그것을 찾아 배웠습니다.
마침내 용 잡는 검술을 터득한 이 사람이 온 세상을 다니며 용을 찾았으나 용을 만날 수 없어 검술을 써 먹을 수 없었답니다.
대학에 나오는 장자(莊子)의 이야기입니다.


이를 '말씀'을 전하는 선교에 대입해 본다면 아무리 위대한 '말씀'이 있다해도 세상과 동 떨어져 소통 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겠지만, '새 총 쥔 자와 핵폭탄 가진 자가 싸우면 새 총을 가진 자가 이긴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온 인류를 위한 위대한 하늘의 말씀도 내가 나의 주변에 전달할 수 있는 차원으로 쪼개어지지 않으면 핵폭탄을 들고 어찌할 지 모르고 있는 형상과 같을 것입니다.


'말씀을 잘 전하는자'란 말씀을 많이 듣고 외워 앵무새 처럼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받은 말씀을 통해 자신의 삶 가운데 비슷한 체험을 하고 유사한 깨달음에 이름으로써 말씀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자 일 것입니다.


결국 말씀을 가졌으되 세상과 소통 되지 못 한다면 있지도 않은 '용 잡는 검법'을 익히고, 새 한마리 잡지 못 할 '핵폭탄'을 들고 있는 모습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장하고 소통하기


'소통'은 쌍방향성(Two way communication)이 필수 조건 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을 두고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이라 칭찬하기는 어렵습니다.
차라리 '경청'을 잘 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소통에 능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소통'하다보면 자칫 비진리를 들을 수도 있고 또 그를 통해 생각에서 흔들려 자신을 잃는 경우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점에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와 같은 전신갑주를 입어야 된다' 성경은 말씀하신 것입니다.


조금의 틈도 안 주고 100% 믿음으로 만사를 주께 맡기고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말씀이 하늘에서부터 온것임을 확신하는 것이야말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신갑주를 갖추고 나면 세상과 어떻게 소통하더라도 신약의 사도들과 같이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는 경지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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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