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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明析牧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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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솜씨로 하늘을 빛내는 공간
기말고사
이제 곧 기말고사지? 다들 너무 생각이 없길래 선생님이 잔소리 좀 할게. 제발 하나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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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쿠츠크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언어연수를 위해 교환학생으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갔었다. 10개월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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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지심(自隔之心)
혹시나 했던 일이 일어났다.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 아이들을 피해 가지 않았다. 어린이집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알림이 뜨자마자 곧장 두 아이를 데리고 보건소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그때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
25,309811
사랑하니
한산한 새벽 시간, 고속도로 위를 여유롭게 달리고 있었다.“타당탕 타당탕....”심한 충격에 차가 흔들리며 타이어 2개에 펑크가 났다는 신호가 다급하게 울렸다. 급하게 차를 갓길에 대고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여러...
25,57679
버킷 리스트
조카 책상에 붙은 작은 종이 한 장.뭘 그리도 적어놓았나 살펴보니 올 한 해 이루고픈 버킷 리스트들이었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4학년인데 서너 가지 목표들이 쭈~욱 써져 있다. 괜스레 조카가 대견해 보인다. 그러고 보니 나도 책상 앞...
25,593813
오래오래 먹어보자
신랑이 상자 하나를 어깨에 메고 왔다.“웬 상자야?”“방학 때 애들 귤이나 실컷 먹이려고.”“어휴, 귤은 금방 썩는데...”걱정이 앞선다.귤은 맛있다. 한입 베어 물면 ...
25,1421221
겨울꽃 동백에게
너는 초겨울에꽃봉오리를 만들더니2월인데 아직도 그대로.길가에 흐드러지게 핀너의 친구들이 생각나우리 동백이는 언제 피어나나조바심이 났어.베란다에서 키워 그런가?물 조절 실패인가?작은 화분 속에서너를 보낼 힘이 없나?한참을 이 걱정 저 ...
25,168712
부활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내 모든 게 다 달라졌어요. 그대 만난 후로 난 새사람이 됐어요. 우리 어머니가 제일 놀라요.』 가수 윤종신의 '환생'이라는 노래의 시작이다.노래는 달라진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사...
25,372710
그해 겨울
보일러 온도가 점점 높아진다.몸도 움츠러들고 마음마저 시린 겨울. 왜 이리 추운 게 싫은지, 수족냉증을 달고 사는 터라 싫다 못해 추위가 무섭다. 어떻게 하면 겨울을 잘 날 수 있을까?캐나다의 한겨울에 비하면 이 정도 추위는 감사한 ...
24,953311
공상가
타 지역으로 이사 가게 되어 직장을 그만두고 생활 패턴이 달라진 친구는 여유시간이 많아져 고민이 많단다. 누군가에겐 부러운 삶인데, 정작 본인은 시간 허비를 하는 것 같아 자꾸만 불안하다고 한다. "즐겨~ 그러면서 본인의 꿈...
24,112310
흉터
데였다.팔팔 끓는 뜨거운 물에 팔등을 데였다 약국에서 연고와 밴드를 사서 치료하였다. 곧 물집이 잡히고 고름이 나왔다. 병원에 바로 가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조금의 시간이 흐르니, 다행히 고름이 멈추고 딱지가 생겼다. 딱지가 자연스럽...
24,15639
기지개 켜다
드디어 책을 끝냈다.세 번째 책이다. 한 달간 끈질긴 줄다리기 끝에 승리 같았다. 글자 배열 맞추랴, 글에 맞는 디자인 고르랴, 전체 이미지 통일하랴…. 뇌 하드 한계를 시험하는 책 디자인 작업은 종종 과부하를 일으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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