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局長がお届けする3文(もん)コラム!3文くらいの安っぽい文章の実力ですが・・・世の中の言葉で解いた主日の御言葉をアップします。
승리와 미의 신(神)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다녀 온 뒤 아직까지 인상 깊게 남아 있는 작품을 꼽으라면 조각상 2개를 소개드릴 수 있겠습니다.
바로 승리의 여신 니케(Nike)와 미의 여신 비너스(Venus)상입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심각하게 '훼손'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전한 조각상들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유독 이 두 작품이 뇌리에 깊게 남아 있는 것은 비단 저의 경우만은 아닌 듯 합니다.
'덜 해 놓은'(사실 '파손' 된 것이지만...) 부분에 저를 포함한 수 많은 사람들이 상상으로 '참여(Commitment)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과연 니케의 얼굴은 아름다운 여성의 용모였을까? 아니면 씩씩한 여전사의 모습이었을까?
비너스의 양 팔은 가지런히 모여 있었을까? 손에 뭔가를 들고 있지는 않았을까?
작품을 바라보면서 수 많은 모습들을 나름대로 그려 보고 지우기를 반복했었던 기억입니다.
덜 함으로써 오히려 많은 타자(他者)들의 참여가 유도 된 점.
바로 이것이 오히려 더 깊이 있고 생명력 있는 작품으로 길이 남을 가치를 더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점에서 완벽에 이르기 위해 뭘 '더 해야할까'를 고민 말고 뭘 '덜 해야할지'를 숙고해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덜 할것을 찾고 줄여 나가면 과거에 연연한것, 미련으로 남아 있는 것들을 줄이게 되고,
올지 안 올지도 모를 막연한 미래에 대한 쓸 데 없는 걱정이나 근거없이 신기루 같은 희망과 관련 된 것들이 줄게 될 것입니다.
결국 남는것은 지금 당장, '오늘의 일'만 남게 될 것입니다.
자본주의가 극단에 이른 듯 해 보이는 작금, '세상'은 인생들로 하여금 '더 많이 할 것'들을 강요합니다.
과거에 못 했던 것들을 끄집어 내서 하게 하고, 불안하고 예측이 힘든 미래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해 놓아야 할 목록들을 끝도 없이 쏟아 내면서 주마가편(走馬加鞭)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자신 뿐 아니라 후대의 미래까지 대비해야 겠다고 더 많은 유산을 남기기 위해 '더 하는 것'에 골몰하고,
심지어 교회까지 '세습'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경에 이르러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것이 삼위께서 바라는, 성경이 권하는 삶일까요?
정명석 목사께서는 '어제 일, 오늘 하려면 오늘은 오늘의 일을 못 한다.' 하셨고
성경에서는 '내일 염려는 내일 족하다'는 말씀으로 뭘 덜 해야할지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과거의 성패는 '오늘' 결정 되는 것이고, 미래 역시 '오늘'에 의해 좌우 되는 것이니 과거와 미래에 관련한것은 덜 함으로써 현재, 오늘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지혜로운 삶입니다.
현재 내가 어찌 할 수도 없는 '과거와 미래' 그 세계는 오직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참여'를 간구하고, 나는 현재에 집중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머리가 없어도 승리의 여신이고, 팔이 없어도 가장 아름다운 미의 여신인 두 조각상을 보면서
덜 할 것을 덜 함으로 더 할 것을 더 하는 지혜를 깨달아 가장 완벽한 삶(인간으로 신이 되어 사는), '승리'와 '미'의 신(神)이 되어야 하겠습니다